어느 월요일의 나들이 해외에서 지내고 있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일상과 여행이 뒤섞여 특별한 곳에서 평범하게 지내게 되는 것 같다. 한국 다녀와서 내가 또 아프기도 했고 나의 버디 우렁님도 강제적인(?) 휴지기 중이시다. 며칠동안 집에서만 뒹굴뒹굴 하다보니 답답하고 필요한 것도 있어서 푸켓 시내(?) 나들이를 나서기로 했다.
내가 있는 찰롱에서 오늘의 목적지 센트럴 페스티벌(Central festival) 쇼핑몰이 있는 푸켓타운까지는 약 10km. 오토바이로 20~30분 내외 거리다. 맨날 막히는 한국 도로에 비하면 별로 먼 거리는 아니지만 도로 포장상태가 좋지 않다. 울퉁불퉁한 도로를 달리고 나면 엉덩이가 저려온다. ㅋㅋㅋ 그렇게 달려 도착한 센트럴 페스티벌은 많이 바뀌어 있었다. 내가 푸켓에 있었던 약 2년 전에 한창 공사를 하고 있었던 센트럴 푸켓 플로레스타(Central Phuket Floresta)가 오픈을 해 있었다. 이미 오픈한지 1년이 지났다는 ㅋㅋㅋ
센트럴 푸켓 플로레스타 내부 전경 내 예상보다 규모가 크고 고급지게 해 놓았다. 몰 내 데코도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나고 조형물 퀄리티도 좋으네~ 전직 쇼핑몰 마케터의 직업병이 발동된다. 공실인 매장을 휴게공간으로 쓰고 사용 안 하는 DID가 구석에 방치되어 있다. 이런 직업병 발동 느무~ 시르다~ ㅋㅋㅋ
번쩍 번쩍 럭셔리 매장도 들어왔고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도 들어옴 심지어 트루 모바일 라운지 카페인데 음청 고급짐~ 오늘의 목적지는 지하의 센트럴 푸드홀 (Central Food Hall) 백화점 식품관 안에 자리한 오픈형 레스토랑으로 보면 될 듯하다. 푸드코트는 반대편에 따로 있다. 여기는 좀 더 고급진 분위기고 대부분 서양 관광객들 위주였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서버가 태블릿을 가져다 준다. 태블릿으로 이미지를 보면서 메뉴를 고르면 주문 끝이다. 태블릿 상단 탭에 그릴바, 오션바 등등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고르기가 편리했다. 시원한 맥주가 먼저 나왔다. ㅎㅎㅎ 우렁님이 주문한 필리치즈스테이크 크리미한 치즈 소스가 예술이다. 사이드로 함께 나온 감튀는 휴게소 알감자 맛이 났다. ㅋㅋㅋ 우리가 생각하는 겉이 바삭한 감튀는 아니었다. 감자와 고구마의 중간 식감? 암튼 맛있었다. 내가 주문한 에그 플로렌틴... 첨 들어보는 메뉴였다. 나중에 찾아보니 계란 아래 시금치가 들어간 요리란다. 에그 베네딕트와 매우 유사하다. 구성은 에그 플로렌틴 2pcs + 소시지 + 베이컨 + 구운토마토 + 해시브라운 이다. 구성도 매우 알차다. 계란 윗 부분을 토치로 구웠는지 노릇노릇해서 더 맛있어 보였다. 푹 익은 시금치와 반숙 노른자의 조합은 아주 건강하고 든든한 맛이었다. 이 메뉴를 선택한 이유는 해시브라운이 포함이어서 였는데 아무리 찾아도 해시브라운이 없다!?! 아무래도 감자맛이 나는 이 아이가 해시브라운인듯 했다. 찾아보니 감자를 잘게 채쳐서 갈색으로 구운 요리가 해시브라운이란다. 그 동안 내가 먹어 온 맥도널드 해시브라운과는 차원이 달랐다. 감자의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건강한 맛이랄까? 짜고 느끼한 맛보다는 담백한 맛이 더 있었다. 해시브라운은 짜고 느끼하고 겉바속촉의 맛으로 먹는건데 ㅋㅋㅋ 이건 뭐지? 1인 1메뉴에 맥주 한잔씩 해서 총 590밧 나왔다. 이 정도 퀄에 이 가격이면 매우 만족. 그리고 양이 많아서 다 먹기 힘들어서 조금 남겼다.ㅠㅠ 양이 적은 분들은 메뉴 하나에 사이드 시켜서 먹어도 괜찮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