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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는 대표적인 축제가 2개 있는데 바초 송크란 축제와 러이끄라통이다.
어제는 그 중 하나인 러이끄라통 축제날이었다.
러이끄라통은 태국의 추석같은 날로 물의 신에게 풍요를 기원하고 감사하는 날이다.
태국어로 러이(ลอย)는 띄운다는 뜻이고 끄라통(กระทง)은 행운이라는 뜻이다.
즉 러이끄라통은 행운을 띄운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이 날은 바나나잎으로 만든 연꽃 모양의 배, 끄라통을 띄워서 안녕과 행복을 비는 행사를 한다.
대표적인 러이끄라통 축제는 치앙마이에서 펼쳐진다. 그러나 태국 전역에서 행사를 하기 때문에 푸켓에서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푸켓에서도 푸켓타운, 빠통비치, 나이한 비치 등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푸켓살이 2년 만에 처음으로 나도 참여해보기로 했다.
우리는 집에서 가까운 찰롱피어로 갔다.
스쿠버다이빙으로 자주 다니는 찰롱피어가 예쁘게 단장을 했다.

푸켓에서 해양스포츠 투어를 하면 만나게 되는 찰롱피어의 핑크등대!
전구로 장식을 해 놓으니 느낌이 새롭다. 무언가 핫플레이스 같은 느낌이다.

한 쪽에서는 밴드공연, 태국 전통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찰롱피어 주차장에 야시장이 열려서 북적북적 번쩍번쩍하다.

오늘의 주인공 끄라통을 파는 매대가 많이 보인다. 전날부터 직접 만든 끄라통을 가져다 파는 것이다. 가격은 40~60밧 정도다.


내가 좋아하는 간식 코코넛팬케이크 '카놈크록'도 보이고

즉석에서 구워주는 꼬치구이들

수박을 통째로 갈아주는 땡모반

러이끄라통 행사가 진행되는 찰롱부두의 다리에도 등불과 깃발을 예쁘게 장식해 놓았다.

까만 하늘에 살랑거리는 등불들

8시가 넘어가자 하나 둘씩 끄라통을 띄우기 시작한다. 밤 바다를 수 놓는 끄라통의 불빛들이 매우 아름답다.

끄라통을 띄우는 위치는 찰롱부두 다리 중간의 선착장이다. 선착장이 좁아서 줄을 서서 차례대로 한팀씩 끄라통을 띄워야 한다.


우리도 줄을 서서 기다리다 차례가 다가오자 끄라통에 촛불을 붙였다.
위풍당당한 자태의 꼬끼오 끄라통 되시겠다.

정성스레 소원을 빌고 끄라통을 띄워본다.


멀리멀리 흘러가려무나~

아기자기한 끄라통 사이에서 우람한 풍채를 선보이는 우리의 꼬끼오 끄라통.

이제 우렁님 차례, 무슨 소원을 비는지 꽤나 진지하다.

끄라통을 띄우고 다리에 올라와서 잘 흘러가는지 구경을 한다. 내 끄라통은 벌써 저만치 흘러가고 있다.

뒤늦게 띄운 우렁님의 끄라통이 바짝 따라 붙었다.

너무 멀리 떠내려 가지 않도록 그물로 막아놓았는데 그 쪽을 향해 힘껏 흘러가고 있다.

우리의 끄라통은 그렇게 한참을 잘 흘러갔다.
그물에 다다른 내 끄라통은 탈주 본능을 보이며 그물 넘어로 흘러갔고 우렁님 끄라통은 꼬끼오 몸통으로 불이 옮겨 붙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탈주에 성공한 내 끄라통은 근처에 정박해 놓은 요트까지 흘러갔다. 주인을 닮았나보다.

같이 띄운 끄라통 중에서 제일 멀리까지 흘러가고 제일 밝게 빛났다.
러이끄라통의 촛불을 꺼트리지 않고 멀리까지 흘러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얼마나 소원이 잘 이루어질라고 그렇게 멀리까지 흘러간건지 모르겠다.
남은 푸켓살이 무탈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라는 물의 신의 축복인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는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러이끄라통 축제에 가봐야겠다. 하늘에 풍등을 띄우는 이뼁 행사도 멋있을 것 같다.
어느 날보다 특별했던 오늘의 푸켓일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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